[마음 119] “따돌림 때문에 학교 가기 싫어요”
[연재] 희망가족청소년상담센터와 함께 하는 ‘도와줘요! 마음 119’ ⑬
[7월 16일 / 수]Q. 또래 관계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친구들이 대놓고 따돌리는 건 아닌데, 적잖은 순간에서 따돌림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학교 가기도 싫고, 매사 위축됩니다. 부모님은 제 탓이라고,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라고 말씀하시는데 선뜻 그렇게 되지 않아요- 또래 관계에서 고민이 많군요.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싶은데 이런 상황으로 학교에 가기 싫을 정도라면 ‘그간 혼자서 많이 외롭고, 어려웠겠구나’ ‘평소 학교생활이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고민을 듣고 나니, 스스로에게 어떤 문제가 있거나 잘못이 있기 때문에 따돌림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질까 걱정됩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내 존재를 따돌리거나 무시할 권한은 없습니다. 그것은 스스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면 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없애고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만약 내담자를 은근히 따돌리는 아이가 있다면 그는 친구가 아닙니다. 그들은 이기주의적 생각이나 자신의 약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따돌린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두려워할 상대라기보다는 내담자보다 더 약한 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 명이 한 명을 힘들게 하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따돌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첫 번째는 내가 왜 따돌림을 당하게 됐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고,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되면 자신의 약점이나 단점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친구들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나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게 훨씬 쉬울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유를 직접 물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따돌리는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단호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이렇게 노력했음에도 지속적으로 동일한 행동을 하는 경우,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민감한 반응들이 그런 따돌림을 계속하게 하는 이유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아닌 다른 친구를 찾아 친해지는 것도 방법입니다. 친구가 없다는 생각에 이런 일을 시도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나에게 호감이 있었던 아이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관계를 형성한다면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담자가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이 모든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는 게 필요합니다. 만약 자신의 힘이 부족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주변에 믿을 만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전문상담가나 선생님, 가족 등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청하시길 바랍니다. 차근차근 상황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내담자와 함께 해주고, 내담자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많다는 걸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