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과중’ 3040 교회 안 번아웃 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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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트렌드로 보는 재림교회(12)
<재림신문>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40세대가 교회 안에서 감당하는 사역의 비중은 다른 어느 세대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안내, 차량, 방송, 설거지 등 혼자서 10가지가 넘는 봉사를 감당하는 이도 여럿 있었다. 자못 교회에서의 ‘번아웃’까지 염려되는 상황.
그렇다면 이들의 부담을 줄일 수는 없을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동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유창종 목사는 “사역에 보람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교회 지도자와 주변 성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다”면서 “소수의 인원에게만 집중적으로 많은 일이 맡겨지지 않도록 일을 적절히 분배해야 한다” 라고 답했다.
서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정영규 목사는 “어른 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일을 시킬 때는 어른 취급을 하고, 정작 권한을 맡길 때는 아이 취급을 한다”고 꼬집으면서 “어른들이 결정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일만 시키는 구조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3040세대는 업무와 양육 스트레스가 많은 세대임을 인정하고, 어른 세대가 다른 사역을 조정해 그들의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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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동섭 목사는 “현재의 3040세대 사역은 교회의 부수적인 운영 부분에만 과도하게 주어지고 있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이런 부담이 번아웃으로 발전되고 더 나아가 교회를 떠나가는 주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하며 “그러므로 현재 고령화된 교회에서 3040세대의 사역을 교회 본질 사역인 선교와 섬김의 현장에 주도적 위치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충청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요섭 목사는 “3040세대는 ‘교회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사역에 대한 목회자 또는 팀별 피드백을 통해 사역의 효과와 그에 필요한 역량을 점검해야 한다”라고 했다.
호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재신 목사는 3040세대를 위한 교회의 조력을 위해 “소그룹을 잘 조직해서 역할을 나누고, 소수의 사람에게 사역이 집중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3040, 사역의 가치와 의미 부여 이뤄져야
한송식 목사(현 제주대회장 / 전 한국연합회 교회성장연구소장)는 3040세대에 과중된 사역으로 인해 이들이 자칫 교회에서 ‘번아웃’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가치관, 사명 정립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통한 사역의 가치와 의미 부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한 목사는 또한 “기존 교회의 전통적 소그룹이나 제자훈련, 부서 활동 등 내부지향적 활동보다 교회 밖 사회봉사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가급적 은사중심의 사역을 진행하는 게 좋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들 세대가 관심이 높은 자녀의 신앙 교육 및 유관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방향성을 내보였다.
한 목사의 이런 지적은 지역교회가 3040세대를 전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 접점과도 연결됐다. 그는 “이들 세대의 최대 관심사이자 현안이고 실제적 필요인 ‘직업’ ‘결혼’ ‘자녀교육’ ‘직장생활’ 등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나 시도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소그룹이 기반이 된 취미나 동호회 활동을 3040세대 선교의 디딤돌로 짚었다.
반면, 이들 세대가 교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교회가 영적 필요를 채워주는데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혼, 가정생활, 직장생활 등 삶의 불확실성과 분주함으로 열심 있고, 깊이 있는 신앙형성이 어렵다”라고 아쉬워했다.
한 목사는 이와 함께 “기성세대에 대한 실망감이 이들의 교회 정착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상하 관계나 위계질서로 비치는 교회의 문화 역시 이들이 교회를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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