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중독 문제와 기독교적 접근’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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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미래사회와기독교연구소(소장 제해종)는 5월 30일 장근청홀에서 ‘현대의 중독 문제와 기독교적 접근’을 주제로 ‘2025-1 융합학문과 기독교 춘계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대 사회에서 끊임없이 중독의 유혹에 노출되는 문제를 다학문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치유와 회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은 의학, 보건학, 상담심리학, 경찰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학문적 통찰과 신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오늘날 중독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실천적 대안을 모색했다.
학술대회의 총 주제는 ‘현대의 중독 문제와 기독교적 접근’이다. 삼육대학교 제해종 총장은 개회사에서 “중독은 단지 개인의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구조적·영적 문제를 반영하는 복합적 현상”이라며, “학술대회가 단순한 지식 교류를 넘어 중독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기독교적 소명을 새롭게 자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삐땅기 의원 유재성 대표원장,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이상규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융합보건학과 김혜경 교수, 세명대학교 경찰학과 박성수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초빙됐다.
유재성 원장은 ‘중독: 신학적 이해와 목회적 돌봄’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며 히브리어 ‘하타트’(chatta't, 죄)의 실질적 용례를 살펴본 뒤 “중독은 죄”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성경은 중독을 죄로 규정하는 동시에 회복의 대상으로 보고 있기에, 중독 회복의 진정한 목표는 ‘끊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왜 한 잔의 술이 강물보다 깊을까?’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상규 교수는 중독자 치료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알코올 의존증일 경우 그 아들이 알코올 의존증에 빠질 확률이 10배나 높아진다”며 중독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피력했다. 이어 “중독자가 자신의 의지만으로 술이나 약물을 끊기 어렵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나보다 큰 존재에 의탁하는 태도’는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며 중독 장애에서 영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혜경 교수는 ‘흡연 폐해 예방을 위한 사회 부문별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금연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근로자의 건강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연간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길며, 흡연으로 인한 암, 심혈관계 질환, 만성 폐질환 등의 발병률이 높아져 근무자의 업무 경쟁력 저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업장 금연 프로그램의 효과성과 경제성을 소개했다.
‘청소년 마약범죄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발표한 박성수 교수는 “대검찰청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마약류 범죄가 최근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상시 활용하는 청소년들의 마약류 접근성이 높아져 피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마약류 범죄는 강력한 처벌에도 불구하고 재범률이 높아 회복과 예방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손애리 교수(보건관리학과장)는 폐회사를 통해 “중독 문제는 개인을 넘어 사회 전반과 환경 변화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련 연구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연구를 이어가는 모든 연구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삼육대 부설 미래사회와기독교연구소는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학문 융합 및 학제 간 연구, 미래 사회를 위한 기독교적 가치 구현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한/영 혼용 학술지 <융합학문과 기독교>를 연 2회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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