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육보건대 대외국제처장 주현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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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보건대학교(총장 박주희)는 최근 ‘서울형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공모에서 4개 단위과제가 선정되는 가시적 결실을 거뒀다.
대학 재정지원사업 예산 집행권을 중앙정부(교육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삼육보건대는 이번 선정으로 평생교육부터 고도 전문기술 인재 양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교육 영역에서 실행력을 인정받으며, 지역과 산업 현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 사업의 실무를 주도한 주현재 교수를 만나 이 같은 성과의 의의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이번 선정 결과의 의의는 어떻게 짚어볼 수 있습니까?
-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이라고 하는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은 서울특별시가 교육부로부터 재정을 지원받아 서울에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지역경제와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한 마디로 대학 재정지원사업 예산 집행권을 중앙정부(교육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지방 대학에는 매우 큰 예산을 배정한 반면, 서울과 수도권에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765억 원, 향후 5년간 무려 422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우리 대학은 5개 사업에 신청했는데, 그중 4개 사업이 선정됐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쟁쟁한 대학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축복과 박주희 총장을 중심으로 모든 실무진과 관계 교직원 그리고 컨소시엄을 맺은 대학들이 잘 협력하고 준비해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공모는 우리에게 매우 어렵고 중요한 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준비를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어떤 대학과 어떤 방식으로 협약하고, 사업을 어떻게 기획하느냐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는데, 다행히 이를 만족시켜 이 같은 결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규모 전문대학으로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서울에만 54개 대학이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전문대 중에서도 소형 대학입니다. 요즘 전문대도 재학생이 보통 5000명 규모인데, 우리 대학은 1500명 남짓입니다.
게다가 다양한 학과를 갖추고 있어야 참여할 수 있는 과제가 많은데, 우리 대학은 6개 학과 밖에 없다 보니 아예 응모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분야가 많았습니다. 욕심은 나지만, 신청조차 하지 못한 사업도 꽤 있습니다. 5개 단위과제 지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대학이 보건계열에 특화돼 있어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헤어와 피부미용 등 ‘뷰티’ 관련 학과를 활용한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삼육보건대는 서울에서 뷰티학과를 제일 먼저 시작한 대학입니다. 다른 학교가 우리에게 배워갈 정도로 인프라와 노하우가 축적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K뷰티대학교육협회와 취업연계 단과수료 과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간호학과와 치위생과 등 매우 좋은 학과가 있지만, 이들 분야는 전문적이고, 고도의 학습능력을 요구하는 특성상 학과생 이외 성인학습자나 외국인 등 새로운 교육소비자의 진입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근래 한류 열풍과 함께 K-Beauty 산업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활성화되면서 우리 대학이 관련 분야를 선도하는 입지를 다지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기독교 대학으로서 삼육보건대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비단 외모뿐 아니라 행동이나 태도, 인성 등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고, 경쟁력도 높았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이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서울형 RISE 사업’ 4개 과제 선정은 앞으로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을 확인하고, 또다른 성장동력 개발의 가능성을 봤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매우 의미 깊습니다.
▲ 삼육보건대가 주관하거나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 이번에 △지역 현안문제 해결 △미래키움 교육지원 생태계 구축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 사업 △고숙련 전문기술 인력양성 사업 등 4개 과제에 선정됐습니다.
그중 △지역 현안문제 해결 △미래키움 교육지원 생태계 구축 과제는 우리 대학이 주관하며,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 사업 △고숙련 전문기술 인력양성 사업은 각각 서울시립대와 명지전문대가 주관하는 사업에 참여대학으로 함께 하며 과제를 공동 수행하게 됩니다.
지역 현안문제 해결 과제는 삼육대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집니다. 우리 대학이 속한 동대문구, 중랑구 지역의 맞춤형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 전략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하게 조사했고, 급증하는 노령인구의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는 정서적, 심리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래키움 교육지원 생태계 구축 과제는 삼육대를 비롯한 서울여자간호대, 한양여자대, 배화여자대와 함께 교육의 접근성과 연계성을 높이는 통합형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합니다. 늘봄학교 전면 도입에 따른 지자체 및 대학의 교육지원 생테계를 구축한다는 목표입니다.
그 일환으로 ‘5-SENS UP(Seoul Ever-spring Network Synergy + UP) 늘봄학교 지원체제 구축’ ‘프로그램 기획·개발·보급·확산’ ‘전문강사 발굴·양성·공급’ ‘지역특화형 늘봄학교 프로그램 고도화’ ‘자원연계 및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의 과제를 실행합니다.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 사업에서는 ‘산업 트렌드와 미래전망에 기반한 학과 신설’ ‘스마트헬스케어 연계 평생교육 과정 개발’ ‘취약계층 고령자 대상 디지털 의료교육 확대’ 등의 단위 과제에 참여합니다.
고숙련 전문기술 인력양성 사업에도 함께해 ‘인공지능융합연구소 신설 및 운영’ ‘AX(인공지능 전환) 맞춤형 혁신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DX(디지털 전환) AX(인공지능 전환) 리터러시 교육’ ‘특허, 기술, 창업 컨설팅’ 등 세부 과제를 맡게 될 예정입니다.
우리 대학은 그간 지역주민 대상 건강 캠페인, 교육 기부, 돌봄 프로그램, 문화예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왔으며, 지자체를 비롯한 지역사회와 주민들로부터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RISE 사업을 통해 서울 동북권 지역의 교육 생태계 발전과 지역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심사위원단도 우수한 기획력과 실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려 합니다. 관련 사업이 실천중심 교육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삼육’의 브랜드 파워를 더욱 고양하는 연계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 삼육보건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서울 동북권 지역의 교육 생태계 발전과 지역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 2월까지 5개 년간 추진합니다. 아시다시피 인구 절벽 시대입니다. 사회학자들은 2030년부터 인구감소율이 현재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학령인구도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이제 교육도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대학 학습자라면 주로 19세부터 20대 초반의 연령대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이 무척 중요한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수명이 늘고,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시대적 변화가 급격해진 만큼 직업을 여러 번 바꿔야 하는 세상이 온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학제가 짧은 전문대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추진하는 ‘서울형 RISE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이크로 디블’이라 부르는 제도에 따라 소단위 전공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교육수요자는 굳이 학위가 아니더라도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취득하기 때문에 제2, 제3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교육기관은 자체 자금이 아니더라도, 정부의 재정을 지원받아 새로운 교육적 혁신을 꿈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개인과 기관, 정부와 사회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합니다.
▲ 각각의 사업에 지역주민과 성도들은 어떻게 참여할 수 있습니까?
- 현재 커리큘럼 등 소정의 학습 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스킨케어’ ‘뷰티서비스 창업’ ‘헤어’ 등 3개 과정을 운영합니다. 관련 프로그램의 수강료는 전액 무료입니다. 필요한 실험 및 실습비까지 모두 지원합니다. 여기에 장학제도 등 부가 혜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강생은 오는 8월 1일부터 모집할 예정입니다. 실습 중심교육이 기본이지만, 이론을 다루는 한두 과목은 온라인 수업을 병행할 생각입니다. 과정을 마친 이수자에게는 삼육보건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하고, 취업도 알선합니다.
뷰티 시장은 근래 들어 소비자들의 수요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외국인까지 업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 전망이 밝습니다. 분야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 모두를 환영합니다. 주민은 물론, 재림성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특히 이들 분야는 국내외 선교와 봉사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해외에 나가보면 K-Beauty 인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를 우리 고유의 건강기별과 연관해 전문적으로 교육할 계획입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본교 RISE 사업단으로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분야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습니까?
- 우리 대학은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고숙련 일학습병행’ 과정을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흔히 P-TECH(Pathways in Technical Education, oriented Convergent High-Technology)라고 부르는 이 과정은 도제학교.직업계고(현장실습 참여기업 취업자)졸업생, 일학습병행 이수자 등이 연계 대학에 진학해 전문성을 키우는 시스템입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활성화한 새로운 교육훈련방식입니다. 우리 대학은 최초 3명이 입학한 데 이어 매년 꾸준히 늘어 내년에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할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정부의 억제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 대학은 본과 학생 정원을 늘릴 수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그 외 새로운 교육수요자를 발굴해 흡수하는 건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P-TECH 과정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우리는 이번 ‘서울형 RISE 사업’을 통해 성인학습자 학생 수요를 개발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미 직업군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여기에 외국인유학생 유입이 늘어나면 학교 발전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 재학생에 성인학습자 그리고 외국인유학생을 발굴해 ‘삼층 구조’를 갖춘다면 현재의 규모보다 훨씬 더 큰 학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평생교육 시대, 새로운 유형의 학습자를 위한 교육과정과 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것입니다.
▲ 끝으로, 삼육보건대를 위해 기도하는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와 강조의 말씀을 전해주십시오.
- 우리 대학은 한국 재림교회의 중요한 교육선교 기관입니다. 지난 5월 기준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학생이 100명 가까이 됩니다. 2학기에는 13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 재림교회가 과거 외국인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오늘날 120년 넘는 자랑스런 선교 역사를 갖게 된 것처럼 우리도 아프리카나 중앙아시아 등 복음의 불모지에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박주희 총장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은 우리에게 주어진 교육선교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육보건대가 이 시대, 재림기별이 해외로 뻗어 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실제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육보건대가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교육선교에도 계속 힘을 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와 협력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서울형 RISE 사업’ 4개 과제 선정이라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명문 사학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하겠습니다. 삼육보건대가 걸어가는 발걸음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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