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도 1000명선교사훈련원장 배진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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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웨스트뱅골주 팔라카타(Falakata). 포털사이트에서조차 자세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 낯선 곳이다. 유명한 관광지도, 아름다운 휴양지도 없는 외진 지역이기도 하다. 게다가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등 인접 국가 국경과 가까운 마을이다.
이곳에 인도 1000명선교사훈련원(원장 배진성)이 자리하고 있다.
북쪽으로 45km만 올라가면 ‘불교의 나라’ 부탄이 나오고, 남쪽으로 65km를 내려가면 ‘이슬람의 나라’ 방글라데시가 있다. 여기에 북서쪽으로 120km를 건너가면 ‘힌두교의 나라’ 네팔이다. 기독교 복음화가 가장 어려운 국가들에 둘러싸인 셈이다. 도전은 그만큼 거세다.
훈련원장 배진성 목사는 이런 지리적 위치를 두고 “오히려 선교적 요충지”라고 강조한다. 21세기 남아시아 선교를 위한 안디옥과 같은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면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을 호소한다.
“저희가 속한 북인도연합회에는 8억 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에서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 미만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팔라카타는 이런 종교, 문화, 종족, 국가에 접근하기 용이한 특수성이 있습니다. 남아시아 선교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인도 1000명선교사운동은 남아시아지회 유일의 청년선교운동이기도 하다.
인도 1000명선교사운동은 2007년 당시 에덴요양병원장 박종기 원장과 그곳에서 봉사하던 안천수 원로목사, 그리고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의 협력으로 분원을 개척하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최규식 전도사(당시)와 마석교회에 다니던 샤힌(Shahin Noble Pilli) 인도인 선교사를 파송했다.
스파이서재림교회대학 창고를 개조해 그해 7월 27일, 7명의 1기 선교사들과 함께 개원했다. 이듬해 1000명선교사훈련원장이던 주민호 목사가 동문 선교사들의 도움과 분원 개척 프로젝트의 재정 지원으로 학원 교회에서 시무 중이던 김충국 목사를 초대 분원장으로 파송하며 본격화했다. 김 목사는 5기 1000명선교사 출신 동문이자 인도 선교에 비전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 개인 사정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배진성 목사가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18년간 30번의 훈련으로 717명의 젊은이가 수료했고, 이들의 사역으로 2500여 명의 소중한 영혼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며 침례를 받았다. 선교사들은 교회와 사회에서 목사, 교사, 의사, 간호사, 사업가 등 각계에서 활동하며 평생 선교사로 살아가고 있다.
배진성 목사는 “1000명선교사운동의 목적은 재림교회 청년들을 보호하고, 그들이 선교 대사명을 이루며 지역교회로 돌아와 교회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1000명선교사운동은 남아시아지회 유일의 청년선교운동으로서, 인도 재림교회 청년선교를 주도하고 있다”라고 중요성을 조명했다.
그는 “인도는 14억 명이 넘는 세계 인구 최대국이다. 그중 25세 이하 인구가 4억 명이 넘는다. 그만큼 젊은 국가다.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미전도 종족이 2000개가 넘는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교회 안에도 젊은이가 많지만, 세속화의 물결로 인해 급격하게 세상으로 빠져나가고 있가며 교회가 힘을 잃고 있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1000명선교사운동은 인도 교회에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18년간 여러 풍파를 겪었지만, 1000명선교사운동은 인도 교회의 브랜드 선교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수많은 재림청년이 이 운동을 통해 삶이 변화되고, 꿈이 바뀌고,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도 1000명선교사운동의 특징은 사역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 중단기 선교사운동인 1000명선교사운동과 함께 선교사들을 어려서부터 양성할 수 있는 초중고 교육 사업, 장기 선교사운동인 선교 신학대학, 선교의 오른팔이 되는 의료선교 사업 그리고 선교 재정을 확보할 산업 선교 등으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 1000명선교사운동에 청년을 보내 주시면 이곳 청년들과 힘을 모아 선교사로 1년을 봉사하고 세계선교의 꿈을 키울 수 있습니다. 1000명선교사운동 산하에 게이트밴드 음악선교사로 지원해 음악선교에 헌신한 현지인 청년들과 인도 전역을 돌며 교회와 청년세대를 깨우는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비단 청년뿐 아니라, 시니어들도 선교사가 될 수 있다. 교육과 의료, 농업이나 산업 선교에 경험과 관심 있는 은퇴자들이 협력해 학교와 병원, 대학, 농장,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선교에 동참할 수 있다. 개별 교회 단위에서는 어린이, 학생, 청년, 장년 등 각 세대가 단기 해외봉사를 할 수도 있다. 자금으로도 후원할 수 있다. 1명의 청년을 훈련하고, 파송하고, 지원하는 데 매월 10만 원이면 된다.
배진성 목사는 “이제 세계선교의 흐름은 한국과 필리핀을 넘어 남아시아에 이르고 있다”면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인도 복음화를 위해 힘을 모아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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