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

본문 바로가기
더보기
뉴스 검색
통합검색

뉴스

[김지혜의 Interview-e] ‘오직 예수’ 강조하는 조영일 장로

페이지 정보

김지혜 기자 wisdomble@kuc.or.kr 입력 2025.05.23 16:33
글씨크기

본문

“말씀을 깊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영일 장로는 “말씀을 깊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직 예수’를 강조한다.

어느 안식일 오후, 광진교회(담임 김대환) 본당에서 몇몇 성도가 남아 성경을 연구하고 있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여유가 흐른다. 앞에서 이끄는 조영일 장로(건국대학교 병원 의과대학장)는 자신의 일정을 쪼개어 교인들과 깊은 교제를 이어가며, 신앙의 본질을 되짚고 있다.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늘 말씀을 가까이하며, 받은 은혜를 교회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나눈다. 매일 새벽 묵상한 말씀을 토대로 아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매일 묵상한 내용을 아들에게 문자로 보내요. 억지로 믿음을 강요하고 싶진 않지만, 말씀을 대하는 제 진심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그날 아침에도, 조 장로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들에게 성경 말씀과 함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창세기 29장 1, 16~20절)라는 성경 구절과 함께 “ㅇㅇ아, 야곱이 라헬에게 콩깍지가 씐 것처럼, 우리 주님도 우리에게 콩깍지가 씌었단다”라는 따뜻한 고백을 곁들였다.


그는 이렇게 성경 말씀과 자신의 마음을 번갈아 전하며, 아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조용히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아가서’의 말씀을 덧붙이며,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그가 신앙을 지켜올 수 있었던 힘도 그의 아버지에게서 온 것처럼 아들에게도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다고 한다.


“제 아버지는 교회에서나 집에서나 똑같으셨어요. 그래서 늘 ‘내가 잘못하면 아버지가 욕먹는다’는 생각도 있었고 엇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신실한 믿음이 저를 잡아주는 힘이 됐어요”


2e0e3ccf69a1658a3171856c44e88e48_1747985482_967.jpg
 

사실 청소년 시절에는 ‘졸지도 않고 지키시는 하나님’을 ‘감시하는 하나님, 잘못을 하면 벌을 주시려고 늘 지켜보는 분’이라 오해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다 그의 신앙에 진정한 전환점이 찾아온 건, 미국 유학 시절이었다. 


시간이 생기니까 성경을 차분히 읽게 됐는데 그때까지 안식일학교 교과를 가르치기 위해서만 보던 말씀이 다르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2장을 읽는데, ‘100% 은혜’라는 말씀이 마음에 꽂혔고 그 전까지 본인이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는 분이에요. 잘못을 하면 벌을 주려고 감시하는 분이 아니라, 넘어질까 봐 지켜보시는 아버지죠. 그런 분 앞에서 내가 잘못하면, 아버지가 마음 아파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조심하게 되는 거죠”


그는 이렇게 하나님에 대해 올바로 인식한 후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세워지고 신앙을 제대로 하게 됐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자랑할 게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게 은혜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며 삶의 자세까지도 달라졌다고 한다. 


현재 병원에서 일하면서도 안식일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이 이끄신 은혜라며 “의사로 일하면서 안식일 회의에 빠지는 건 사실 쉽지 않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전에 재림신앙인으로서 올바른 모습을 보여준 분들 덕분에 내가 신앙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재림교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 복무 시절 일화를 한 토막 들려줬다.


“한번은 주임 원사님이 저를 챙겨주셔서 감사 인사를 드렸어요. 그런데 그분이 ‘나랑 제일 친한 친구가 재림교인이다’라고 말한 것이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바른 신앙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진짜 신앙인의 모습이라는 것을 안 거죠”


2e0e3ccf69a1658a3171856c44e88e48_1747985520_4084.jpg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신앙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하자 말씀이 믿어지고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의 신앙은 고립이 아닌, 세상 속에서 빛을 비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재림교인에게 주신 기별이 많잖아요. ‘다니엘서, 요한계시록도 그렇고 건강기별도 중요하지만 그것 자체가 기별은 아니에요. 그것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알게 하는 도구일 뿐, 예수님 자체가 복음이죠. 그리고 그분이 어떤 분인지를 우리 삶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면, 결국 주변 사람들도 감동을 받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근묵자흑’이라고, 믿지 않는 이들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라’라고 하셨다. 우리가 세상에서 ‘재림교인’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것, ‘그리스도인인데 안식일을 지키는 재림성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한편, 그가 속한 광진교회는 대공원교회와 성수교회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선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교회는 현재 연령대별 소그룹을 운영하며 선교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전 교인이 수강신청하듯 원하는 소그룹을 선택해 참여하는 구조다. 잘 되는 그룹은 활기를 띠지만, 공간 부족 문제로 인해 시작조차 못한 소그룹도 있다. 


“얼마 전, 두 교회가 합병한 지 10년 만에 광진교회가 팔렸어요. 자금이 생겨서 현재 교회 건물 아래층(2층)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죠. 교인들이 선교에 대한 열정을 표출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 같은 것이 있는데 하나님이 저희 마음을 보시고 적절한 때 도움을 주신 것 같아요” 


광진교회에는 분명한 비전이 있다. 상가건물이 아닌 별도의 건물을 짓고 교인 수를 300명까지 늘리는 것다. “목표를 두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실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하는 조 장로가 전한 마지막 메시지는 짧지만 강하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세요. 그것이 답입니다” 그의 삶과 고백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전한 한 마디, “생각하자” 그것은 오늘을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필요한 초대일지도 모른다.


d1b769930e4cc1f0a77a7173cbe9ea58_1747985585_6292.jpg
 

좋아요 4

사이트 정보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
  • 고유번호증번호: 204-82-62040
  • 대표자: 강순기
  • 운영자: 이상용
  • 운영센터 : 02-3299-5294
  • 재림미디어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54732
  • 등록(발행)일자 : 2023년 3월 8일
  • 발행인 : 엄덕현
  • 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용
  • 주소 : 서울 동대문구 이문로 1길 11, 시조사 2층
Copyrightⓒ adventist.or.kr All right reserved.
Contact webmaster@adventist.or.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