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총회 글로벌선교센터장 정찬민 목사
페이지 정보
본문

“재림교회의 관점에서 이 사건은 그 자체로 놀라운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교황이 누구인가보다 그가 어떤 가치와 노선을 추구하며 전 세계에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에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교황 레오 14세가 즉위한 가운데, 대총회 글로벌선교센터장 정찬민 목사가 미국인 교황의 선출과 의미 그리고 향후 행보를 전망했다.
정 목사는 <재림신문>과 소셜미디어로 나눈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청교도 신앙을 바탕으로 세워진 나라로, 종교적 자유를 핵심 가치로 삼아 왔다”면서 “그런 미국에서 첫 교황이 나왔다는 사실은 역사적 아이러니를 드러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미국이 단순히 개신교 국가로만 인식되던 시대에서 벗어나, 다원화된 종교적·문화적 환경으로 변모했음을 상징한다”라고 분석했다.
정 목사는 “미국은 재림교회의 예언 해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라며 “요한계시록 13장에 비춰 볼 때, 미국과 교황권이 더욱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면 예언적 맥락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일 수 있다”라고 주목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이 두려움과 추측에 기반해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전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교황의 출신국이 미국이라는 사실에 집중하기보다, 현재의 사건들을 통해 우리의 선교 사명을 다시 한번 가다듬는 계기로 삼는 것이 더 건강한 접근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 목사는 신임 교황이 앞으로 펼쳐갈 행보에 관해서도 전망했다.
그는 “교황 레오 14세가 중도성향의 인물로 평가받는 것은 현대 교회의 복잡한 정치적·종교적 분열을 반영한다”라고 풀이하면서 “개인적으로는 그가 전통 수호와 개혁이라는 가치의 양극화 속에서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재림교회는 이러한 통합적 메시지가 정치적 영향력 확장과 결합될 경우, 요한계시록 13장의 경고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중함과 분별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관해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서 종종 인권, 환경, 빈곤 문제와 같은 이슈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레오 14세는 같은 미국 출신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교황의 역할이 정치적 편향성을 초월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 언론도 새 교황과 미국 정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만약 레오 14세가 미국과 협력적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기존의 교리적 입장을 견지한다면, 그의 리더십은 신중하고 절충적인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치적·종교적 동맹이 강화되는 것을 재림교회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새로운 교황의 선출을 두고 재림성도들이 어떤 인식을 갖고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 “재림교회는 요한계시록과 다니엘서를 통해 교황권과 미국의 관계를 종말론적 시각에서 주목해 왔다. 하지만 예언의 본질적 기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언은 단순히 사건을 예측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믿음을 강화하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도록 초청하는 메시지”라고 전제하며 “교황 레오 14세의 선출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우리에게 깨어 준비하라는 영적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복음의 빛을 비추는 사명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두려움이 아닌, 복음의 소망을 전하는 일에 우리의 시선을 맞춰야 한다”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정찬민 목사는 한국연합회 미디어센터 출신으로 지난 2월 대총회 글로벌선교센터장에 부름 받았다. 전세계 50억 명이나 되는 비기독교인 그룹에 복음을 전하는데 도움을 주는 6개 세계선교센터(Global Mission Centers)를 관리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
죽변하늘소망교회, 시니어가 주도하는 시니어 선교 2025.06.17
-
죽변하늘소망교회, 시니어가 주도하는 시니어 선교 2025.06.17
-
[현장] 공릉동교회의 ‘여성사역 강조 안식일’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