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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주 파키스탄연합회장 “평화 회복 위해 기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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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기자 sdaksi3927@naver.com 입력 2025.05.12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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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중단된 선교 ... 장기화 땐, 식량 확보 급선무
파키스탄연합회장 이면주 목사는 “파키스탄과 인도의 평화 회복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한국 교회에 간절히 요청했다.

파키스탄연합회장 이면주 목사는 파키스탄 재림교회가 현재의 고난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선교활동을 할 수 있는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부탁했다.

지난 11일 <재림신문>은 파키스탄과 인도의 영토 분쟁으로 인해, 해외 출장 중 갑작스럽게 귀국 길이 막혀 한국에 들르게 된 파키스탄연합회장 이면주 목사를 삼육대 교정에서 만나 긴급하게 돌아가는 현지 상황을 확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에 어떻게 입국하게 됐나?

- 5월 6일에 1000명선교사 회의가 있어서 필리핀에 가 있었다. 9일에 귀국 예정이었는데 7일에 갑자기 전쟁이 발발했다. 파키스탄 공항이 폐쇄돼 지금까지 비행기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그래서 급하게 목적지를 바꿔 한국에 오게 되었다.

두 나라가 대립하게 된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가?
- 원래 인도와 파키스탄은 같은 펀자브인으로, 외모적으로 상당히 유사하다. 1947년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독립할 때 무슬림 인구가 대다수였던 파키스탄은 인도와는 별개의 자치령으로 독립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모슬렘이었던 카슈미르 지역 주민들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편입되길 원했고, 힌두교도였던 그 지역 왕족들은 인도로의 편입을 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서로 카슈미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3차례 전쟁을 벌였고, 지금도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사건은 무엇인가?

- 인도령 카슈미르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지난 4월 22일,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관광객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괴한들은 관광객들에게 코란을 외우게 시켰는데 그들이 암송하지 못하자 여성들이 보는 앞에서 남자들에게 총을 쐈다고 한다. 인도 정부는 이 사건을 일으킨 테러 조직의 뒤에 파키스탄 정부가 있다고 믿고 있다.

파키스탄연합회와 삼육대학이 인도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들었다. 현지 기관들은 안전한가?
- 연합회가 있는 곳은 라호르 지역인데 국경에서 40km밖에 안 된다. 대학은 국경에서 110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번에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미사일 9발을 쐈는데, 그중 한 발이 라호르 지역에 있는 펀드 학교에 떨어졌다. 놀랍게도 계획대로라면 그 학교 인근의 교회에서 10일 안식일에 내가 설교하기로 되어 있었다.

성도들의 불안감이 클 것 같다.

- 그건 사실이다. 파키스탄 전역에 재림교인이 2만1000여 명이 살고 있다. 인도 정부는 민간인 피해가 없도록 정밀 폭격을 한다고 하지만 오폭도 많다. 그래서 많은 재림성도가 밤에 등화관제를 실시하며 가슴을 졸이고 있다.

7일은 미사일 전(戰)이었고 8일은 드론 전(戰)이었다. 9일에는 서로 포를 쏘며 포격전을 벌이다 10일에는 다시 미사일을 쏘며 전쟁을 벌였다.


어제(10일) 미국 중재로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카슈미르 지역에서 다시 엄청난 타격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 나라가 모두 핵무기를 갖고 있어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전쟁의 바람을 잡지 않으신다면 어디까지 가게 될지 알 수 없다.

파키스탄에 거주하며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국가 간 분쟁인가?
- 인도와의 분쟁은 늘 있었던 거라 그다지 어려움이라고 느끼진 않았다. 어떤 것에 대해 계속 자극받으면 무뎌지고 걱정이 사라지는 게 사실이다. 우리가 처음 파키스탄에 왔을 때는 나라 이름에 ‘이슬람공화국’이 붙어 있는 강력한 이슬람 국가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무서웠는데, 막상 생활해 보니 파키스탄이란 나라가 바다와 같다고 느껴진다.

바다와 같다는 건 어떤 뜻인가?
- 바다는 항상 태풍이 불거나 높은 파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바다는 90%는 평화롭다. 언론을 통해 해외에서 듣는 파키스탄의 소식은 ‘열차 테러’ ‘모슬렘에 의한 기독교회 방화’ ‘명예 살인’ 등 끔찍한 소식들 뿐이다. 그러나 막상 들어가 살아보니 좋은 일들도 있고 감사한 일들도 있다. 밖에선 그곳이 무서워 보이지만 우린 그곳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다.

내부적 문제만으로도 힘들 텐데, 전쟁이 터졌다.
- 그렇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우리 성도들이 굉장히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렇게 성도들이 힘들 때 지도자가 함께 있어야 하는데 공항이 폐쇄돼 안타깝다. 원래대로라면 9일에 돌아가서 ‘LOUD VOICE 2025’ 프로젝트를 진행 중일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사역을 하고 있었나?
- 올해 ‘LOUD VOICE 2025’ 전도를 통해 2800명의 영혼을 주님께 드리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매일매일 여기저기 다니며 전도회를 주관하고, 설교하고, 침례를 주는 일을 지난 4일까지도 하고 있었다. 사실 10일 안식일은 한 지역교회의 헌당예배도 예정돼 있었다.

그 교회의 건축비를 후원하셨던 한국의 장로님과 집사님이 헌당식에 참석하려고 비행기표까지 발권하고 날짜만 기다리고 계셨다. 그런데 갑작스런 전쟁으로 오실 수 없게 됐고 집회나 선교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

현재 파키스탄의 목회자와 교회 형편은 어떤가?
- 안수목사 37명, 인준목사 20여 명, 임시사역자 15명, 1000명선교사 10명 등 대략 100명이 복음 전도사업을 하고 있다. 교회는 250곳 정도 되는데, 한 목회자가 보통 두세 곳, 어떤 목회자는 다섯 곳까지 돌보는 경우도 있다.

파키스탄의 가장 시급한 도움은 무엇인가?
- 제일 우선은 평화다. 평화가 오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그곳에 한국인 선교사들이 있고, 많은 재림성도가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각 가정에 한 달 분 이상의 양식을 비축하라고 권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댐을 잠갔다. 그 물이 흘러야 농사를 짓는데, 파키스탄 농업의 80%가 인도에서 오는 물에 의존하고 있다. 물이 고갈되면 농산물 가격 폭등이 일어난다.

파키스탄 재림교회 목회자와 학교교사, 성도들 모두 너무 적은 월급으로 생활한다. 그들이 받는 월급으로 한 달 식량을 비축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의 상태가 장기화한다면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날 것이고, 한국 성도들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끝으로,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하실 말씀은?
- 그동안 파키스탄에 홍수가 있거나 모슬렘 폭도들에 의한 테러 사건이 있었을 때 한국의 많은 성도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2022년에 큰 홍수가 났을 때, 한국 교회의 도움으로 쌀과 비상식량 꾸러미를 준비해 수천 가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2023년 21개 개신교회가 모슬렘 폭도들의 방화로 불타는 피해를 입었을 때도 비록 피해 교회들이 재림교회는 아니었지만, 한국 재림성도들의 도움으로 도시락을 준비해, 한 달가량 매일 그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쌀과 밀가루를 제공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파키스탄 성도들 걱정에 마음이 무겁다. 어제는 아침도, 점심도 먹지 못했다. 나라가 그렇게 불안한데 나 혼자 해외에 나와 있는 게 그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 내가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분들을 위로하는 글을 써서 매일 보내는 일이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권 선교의 교두보다. 성도들이 이 고난을 극복하고 더욱 단단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잊지 말고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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