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디지털선교 사역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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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역사 속에서 복음의 기별, 곧 구원의 기쁜 소식을 널리 전파하고자 하는 목적아래, 시대별로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해 왔습니다.
오늘날에는 디지털 도구와 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그 어느 때보다 넓어지면서 전 세계의 재림교회는 디지털을 통한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세 가지 핵심적인 질문을 통해 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지역교회들은 디지털 사역과 선교를 어떻게 적절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2.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디지털로만 연결될 수 있는 이들을 어떻게 지역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적절히 통합할 수 있을 것인가?
3. 모임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새로운 교회를 조직하는 것이 합당한가?
■ 디지털 사역과 선교의 확장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디지털 사역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기존 교회의 시스템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이를 더 지지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합회는 홍보부, 안식일학교, 선교부, 목회부 등 다양한 부서를 통해 교회들이 디지털 사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인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에 각 합회는 지역교회가 디지털 사역이 단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고,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제시되는 단계는 교회 간의 어떤 순위를 매기기 위한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식을 통해 복음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인 방향성입니다.
1단계: 디지털 플랫폼 구축
지역교회에서 웹사이트 , 소셜미디어 계정, 팟캐스트 등 적어도 하나의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게시하도록 권고합니다. 지역교회 홍보부는 모든 게시물이 1)적절한 구조를 갖추었는지 2)시대적 맥락을 갖추었는지 3)재림교회의 기본교리를 분명히 드러내면서도 성경 진리에 부합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2단계: 디지털 실시간 중계
디지털 채널이 구축된 이후에는 지역교회가 안식일학교, 안식일 예배, 기도회, 성경공부, 청년회 모임 등 예배 및 다양한 교회 활동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를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합니다.
3단계: 디지털 영적 돌봄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분들을 위한 체계적인 영적 돌봄을 제공합니다. 특히 온라인 심방을 통해 기도 제목을 나누고 성경공부, 소그룹 활동 참여 및 제자훈련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3단계에 있는 교회는 또한 사람들이 온라인·오프라인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선교활동에 자원봉사자로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 비대면 성도의 통합
성경은 단순히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시청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가서 진정한 제자를 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의 목적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모든 교회는 어느 정도 희생이 따르더라도 성도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의 신앙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인도해야 합니다.
디지털 사역이 활발한 교회는 때때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면서 그 교회에 소속되기 원하는 사람들을 접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멀리 거주하는 사람을 해당 교회의 교인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해당 교회가 디지털 확장 3단계에 도달했으며, 충분한 디지털 영적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지역 합회/지회로부터 승인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지역교회는 여전히 <교회요람>에 명시된 교인 가입 절차와 요건을 따라야 합니다. 실제 교회가 모이는 지역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교인일지라도, 그들은 교회의 사역과 개인 전도 활동에 참여하고 훈련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원거리에 거주해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도 기도회, 성경공부 모임, 안식일학교 반을 인도할 수 있으며, 주보 편집이나 영적 돌봄과 같은 핵심적인 직무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면, 교회 직분자로 선출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 예배드리는 교인은, 자신이 소속된 지역교회에 십일조와 헌금을 각자 드릴 수 있는 방법으로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소속 교회에 드리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가장 가까운 지역 합회나 미션에 십일조와 헌금을 드려야 합니다.
비대면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성도들도 기존의 신앙공동체와의 교류를 이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가정 안식일학교나 소그룹 모임을 시작하도록 훈련해야 하며, 나아가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신앙공동체의 형성이 가능할 경우에는 해당 지역 합회나 지회에 이를 알리고 협력하는 과정을 반드시 수반해야 하며, 새로운 교회가 기존 지역구에 속하지 않을 경우에는 새로운 구역으로 편성될 수 있습니다.
■ 교회는 물리적인 실체를 지닌 공동체
성경은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브리서 10장 25절)
재림교회의 기본교리 12항에 따르면, 교회는 예배와 친교, 선교를 위하여 함께 모이는 신자들의 공동체입니다. 현대의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우리 신앙의 가장 거룩한 의식들 중 일부는 반드시 대면모임에서 이뤄져야 하며, 온라인 환경만으로는 그 본질적 의미를 온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침례와 성만찬은 이러한 예식 중 대표적인 것으로, 이는 <교회요람>(Church Manual)에 명확히 제시돼 있습니다.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교회가 침례와 성만찬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하기도 했지만, 이 예식들이 오직 온라인으로만 제공되는 것은 그 본질적 상징성과 성도 간의 실제적 교제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드리는 예배와 교제는 언제나 신앙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형태이자,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교회는 결코 온라인 모임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디지털 영적 돌봄에 경험이 있는 목회자, 전도사, 교회지도자들은 디지털로 복음을 접한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대면 예배와 교제의 기쁨을 사모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신앙이 자라나고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깊어질수록 성도들은 함께 모여 얼굴을 마주하고 예배드리는 경험을 갈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온라인으로만 존재하는 교회를 세우는 것은 성경적 교회론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디지털 사역의 다른 성공 사례들을 고려할 때에도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사역에 대한 헌신
오늘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검색 엔진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적인 진리와 신앙의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총회는 지회들과 협력해 개인의 영적 고민에 관련된 검색 결과에서 재림교회의 콘텐츠가 우선적으로 노출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이런 검색을 통해 유입된 성도들이 재림신앙안에서 연결되고, 관계를 맺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채널을 개발하는데 있어 도움이 필요한 지회들을 대총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이렇게 유입된 성도들은 가능한 한 거주지 근처에 있는 지역교회와 연결돼야 하며, 이는 영적 성장과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장애를 가진 이들도 디지털 선교 콘텐츠와 영적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재림교회 세계 웹 컨소시엄(W3C)의 웹 접근성 이니셔티브(WAI)가 제공하는 오디오 및 비디오 미디어의 접근성 향상 지침을 참고해 모든 구도자가 불편 없이 말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 즉,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성경에 따른 재림교회의 선교 사명과 디지털 사역 확장을 위한 지역교회의 실천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언제나 새로운 기술을 기꺼이 활용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지역 교회들도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서부터 온라인 영적 돌봄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선교 사역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소극적으로 교회활동에 접하는 이들을 넘어 헌신된 제자를 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도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교회의 실제적 일원으로 헌신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이끌어야 합니다.
3. 교제와 봉사는 온라인에서도 이뤄질 수 있지만, 침례와 성만찬과 같은 우리 신앙의 가장 거룩한 예식들은 직접 모여서 함께하는 예배 가운데서 이뤄져야 하며, 온라인상에서만 시행해서는 안 됩니다. 더 나아가 실제적으로 함께 모이는 예배 공동체를 갖춰야만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4.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앙이 성장하고 교회와의 관계가 깊어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대면 예배와 실제적인 공동체의 교제를 갈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물리적인 교회 공동체와의 연결 계획 없이 온라인으로만 운영되는 교회는 성경적 교회론에 부합하지 않으며, 실제적인 디지털 목회의 경험과 최선의 실천에서도 벗어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5. 지역교회에 직접 출석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디지털 영적 돌봄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디지털 사역 3단계에 도달한 교회는 이러한 이들을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6. 매일 수백만 명이 온라인에서 영적 콘텐츠를 찾고 있는 시대에, 대총회는 각 지회와 협력해 전 세계 재림교회를 대표하는 공식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 플랫폼은 모든 언어로 접근 가능하도록 개발해야 하며, 찾아오는 이들을 지역교회와 연결하는 것을 분명한 목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7. 디지털선교와 영적 돌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각 신학대학(신학교)은 미래의 목회자들이 디지털 사역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며, 각 합회 및 미션은 목회자와 장로들을 위한 디지털 이해와 온라인 사역 훈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8. 우리는 복음전파의 지경을 넓히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하지만, 믿음 안에서의 따뜻한 교제와 공동체적 유대감 형성을 위한 대면 모임을 여전히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이러한 이중적 접근(디지털과 대면)은 모든 성도에게 온전한 영적 경험을 제공하며, 세천사의 기별을 세상에 전파하는 데 있어 우리의 사명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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