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사채널

최적의 영양 섭취로 신체와 정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규칙적인 운동이 신체와 인지 건강에도 중요한가요?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요긴한 질문이네요. 식단과 영양 섭취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보니 이와 관련해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면서 의견 충돌도 많습니다. 장수와 인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 운동은 수명을 연장하고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가 있는 생활 습관 개선책입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으로 심혈관 건강이 개선되고, 뇌 기능이 향상하며,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와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꾸준히 입증되고 있습니다.

운동과 장수

운동은 심장병, 당뇨병, 암같이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인 만성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므로 수명 연장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심혈관 건강이 장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심폐 기능이 좋을수록 나이와 관계없이 사망 위험이 낮아졌습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염증이 줄고 면역 기능이 좋아지고 미토콘드리아 효율성이 높아지는데 이 모두가 건강하게 장수하는 삶의 요인이 됩니다.

또 운동은 대사 건강을 조절하는 강력한 인자입니다.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고 혈압을 낮추며 건강한 지질 수치를 유지하여 대사 증후군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여 주는데 이 두 질환은 모두 수명 단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근력 운동은 근육량과 골밀도 유지에 도움이 되며 근육량과 골밀도는 노쇠와 나이 관련 감소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운동과 인지 건강

운동의 이점에는 신체 건강은 물론 인지 기능 향상도 들어갑니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학습과 기억에 꼭 필요한 단백질인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 수치가 증가해 신경가소성(뇌가 새로운 신경 회로와 연결을 형성하는 능력)이 향상합니다. 또 운동이 신경 생성을 촉진하는데 특히 기억 처리에 꼭 필요한 뇌 영역인 해마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운동은 뇌 혈류를 개선하여 뇌로 가는 혈액 공급 장애로 생기는 혈관성 치매 위험을 줄여 줍니다. 걷기나 조깅,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해마 부피가 늘어나 뇌 위축이 늦춰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체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상당히 낮아집니다.

또한 운동으로 신경 퇴행의 두 가지 주요 원인인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합니다. 운동하면 전신 염증이 감소하고 항산화 방어력이 강화되어 뉴런(신경 세포) 손상으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 같은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150-300분 또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75-150분 하고, 여기에 근력 운동을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병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매일 빠르게 걷기처럼 활동량을 조금씩 늘려도 건강상 이점을 상당히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

식단과 수면, 사회 활동이 모두 건강과 장수에 중요하지만 운동은 수명 연장과 인지 기능 유지에 가장 효과적인 단일 중재법입니다.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이고, 뇌 회복력을 강화하며, 활력을 전반적으로 증진하는 운동은 장수를 위한 생활 방식의 초석이 됩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단순히 신체적 웰빙을 위한 투자일 뿐 아니라 장수하며 인지 건강을 누리는 삶의 근본 기둥입니다(요삼 1:2).

제노 L. 찰스 마셜 내과 전문의로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내과 전문의이며 대총회 보건전도부 명예부장이다.